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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성 건강 지키는 스마트 음주 팁

by Directer H. 2025. 4. 6.

 

발포 와인을 따르는 모습

 

한국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술자리인 것 같습니다. 술자리는 사회생활의 윤활유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일상의 소확행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여성의 경우 남성과 신체 구조와 생리적 차이로 인해 음주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심코 마신 한 잔의 술이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술 한잔을 마셔도 더 똑똑하게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실생활에서 알차게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음주 팁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여성의 음주, 왜 더 조심해야 할까?

남녀차별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얘기입니다. 남녀 모두 똑같은 양을 마신다고 가정할 때, 술로 인해 신체적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쪽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체내 수분량이 적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의 활동이 낮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남성에 비해 여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높아지기 쉬우며, 그만큼 간이나 심장, 뇌 등에 미치는 영향도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해요.

또한 여성은 생리 주기, 폐경기,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생리적 이슈가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음주에 대한 신체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생리 기간 중에는 간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술에 더 빨리 취하거나 숙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 음주는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해야 하며, 수유 중인 경우에도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과음할 경우 유방암, 간 질환, 고혈압 등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하루에 2잔 이상을 꾸준히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건강 위험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건강한 음주를 위한 여성만의 스마트 팁

퇴근 후에 술 한 잔이 주는 상쾌함을 아시는 분이라면, 술을 마냥 줄이기는 어려우실 거예요. 술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스마트한 음주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빈 속에 술은 피하는 것’입니다. 음식 없이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흡수되어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 후 술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우리가 사랑하는 기름기 있는 안주는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다이어트에는 적이겠죠... 

둘째, 술을 마시는 속도와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술자리에서 과도하게 빨리 마시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히 높이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되도록 술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으며, 술을 마시고 나면 물을 함께 마셔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음주 전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다음 날 아침 숙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술자리 중간중간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속설에는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면 술이 더 빨리 취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포카리스웨트를 함께 마실 경우, 술이 더 빨리 깬다고 합니다.  

넷째, 술을 마신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에는 해독에 좋은 음식으로 해장을 하여 간을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역국, 콩나물국, 녹황색 채소, 과일 등이 알코올 해독에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매일 술을 마시는 습관은 웬만하면 버립니다. 매일매일 술을 마신다면 간에도 부담이 가지만, 알코올 의존증에도 걸릴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의사들 말에 의하면, 낮은 빈도수로 폭음하는 것보다 매일매일 조금씩 술을 마시는 것이 더 좋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로 술 마시는 수를 제한하고, 한 번 마실 때 소주 1병 정도로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음주 습관 개선 전략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면, 일상 속에서 건강한 방향으로 음주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나의 주량이 얼마인지, 그리고 내가 약한 술의 종류는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통해 술에 지나치게 취하지 않게 하는 자제력이 중요합니다. 친구나 동료들이 술을 계속 권하더라도 입술만 적시고 잔을 내려놓으세요. 내 인생이고 내 건강입니다. 마실 때와 마시지 말아야할 때를 알고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둘째, 낮은 도수의 술이나 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맛과 향이 실제와 정말 비슷한 저알코올 맥주나 논알코올 칵테일, 논알코올 와인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면서도 몸에는 부담 없는 음주가 가능합니다.

셋째, 술을 마시는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일상 속 스트레스 해소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음주는 반복될 경우 알코올 중독이나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소셜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기분으로 술을 마시고, 음주 외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 생활과 함께 적절하게 술을 마신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넷째, 음주 일기를 써보세요. 술을 마신 후 몸 상태를 기록하는 건데요. 음주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 자신의 음주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후 음주량과 시간, 수면의 질, 기분 변화, 신체 반응, 숙취 등을 일기처럼 기록해보면 음주로 인한 영향을 체감할 수 있어 술을 자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건강검진 시 간 수치와 콜레스테롤 등 관련 수치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은 건강 관리를 위한 기본입니다.


결론: 여성을 위한 균형 잡힌 음주 문화 만들기

여성의 음주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이슈입니다. 술과 분위기는 적절히 즐기면서도, 자신의 몸 상태와 생리 주기, 생활습관을 고려한 ‘스마트 음주’가 필요합니다. 여성으로서 스스로를 아끼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나에게 맞는 음주 습관을 정립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건강한 음주, 절제와 배려에서 시작됩니다.